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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 나흘째…팔'사망자 100명 육박

폭격에 파괴된 가자지구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의 주택들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받아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스라엘 첫 부상자 나와…국제사회 중재 '잰걸음'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나흘째 이어져 11일(현지시간)에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전면전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는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연기에 휩싸인 가자지구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 가자지구에서 10일(현지시간) 연기가 하늘 높이 피어오르고 있다.
◇ 팔레스타인 사망자 100명 육박…이스라엘서도 부상자 나와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는 이날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이날 오전 가자 남부 라파 마을의 한 무장대원의 집이 폭격을 당해 여성 1명과 7세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가자시티 텔엘하와 구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3세 남성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변경 보호 작전'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금까지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9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670명에 달한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긴급구조대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이 전했다.

가자지구로 '가자'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의 로켓 공격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불도저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의 접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한 주유소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8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407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18개를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

한편 이날 레바논 남서쪽 마리마을 외곽에서도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레바논 국영뉴스통신 NNA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도 레바논 접경 마을인 메툴라에 로켓포가 떨어져 대응 사격에 나섰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서도 항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난민, 이집트 국경지대로…(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의 국경지대에서 이집트로 넘어가기 위해 여권을 꺼내들고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국경을 개방했다.
◇ 국제사회 압박 강화…오바마, 네타냐후와 통화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정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면전 위기까지 언급되는 양측의 충돌이 "추가로 확대할 위험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당사자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이-팔 휴전협상 돕겠다' (AP/댈러스 모닝 뉴스=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휴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사진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의 패러마운트 시어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관해 연설하는 모습.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2년의 11월의 정전 합의로 돌아가는 방안 등을 포함, 양측의 정전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민간인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간인의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서는 (로켓공격에 맞서) 안보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이 때문에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도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로켓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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