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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낙태」를 가리켜 달리 이르는 은어. 어느 여성을 두고 그녀가 여러 차례의 낙태를 했다며 지목하여 비난과 조롱을 하던 사람들이 그로 인해 고소당할 위기에 놓이자, 다만 「낙태」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로서, 이에 비교적 일반적인 활용으로 단어가 정착된 오늘날도 단어의 유래한 때와 같이 「낙태」라는 말을 직접 쓰기 껄끄러울 경우에 에둘러, 은밀하게 사용한다. 

단어를 활용할 때는 「낙태」의 의미를 감추고 흡사 동물 「낙타」를 말하는 것처럼 위장하며 「네 번의 낙태」는 「낙타가 네 마리」로, 「낙태를 네 번 했다」는 「낙타가 네 마리나 있다」로 빗대어 이른다. 드물게는 「낙타」를 다시 에둘러 영단어 「camel」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독해에 유의를 요하고 있다. 실사용에 있어서는 흔히, 하기 어려운 말을 간신히 쥐어짜내는 느낌을 말줄임표로 나타내 「나……, 낙타!」와 같이 쓰기도 하는데, 이로써 화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은밀한 의미를 지니며, 자신은 언급하기 껄끄러운 주제를 위험을 무릅쓰고 힘겹게 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역시 일반적인 활용의 하나.


포텐

무언가에 감춰진 「잠재력」을 가리키는 말. 영단어인 「potential」로부터 처음 두 음절만을 따와 만든 명사로서, 대상의 잠재력이 대단함을 일러 「포텐쩔다」라고 이르는 등으로 「잠재력」을 대체해 널리 쓰인다. 「폭발」과 어울려 함께 활용되는 경우가 특히 잦은데, 가리키는 대상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예상하지 못한 대단한 결과를 냈음을 가리키는 「포텐-폭발」이 이같은 활용의 대표적인 예다. 


-퀴

많은 팬들을 거느린 대상의 뒤에 붙여, 그것에 열성적인 팬을 낮잡아 일컫는 말. 팬들이 그들의 추종하는 대상을 따라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흡사 바퀴벌레와 같다는 조롱에서 비롯된 것으로, 흔히 연예인의 팬을 비하하는 데에 사용된다. 

단어를 만들 때는 대개 그들 팬이 따르는 대상에서 대표적인 글자 하나를 따오고, 뒤에 「-퀴」를 붙여 음절을 둘로 압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휘 가운데는 아이돌 「소녀시대」의 팬을 가리키는 「소퀴」, 역시 아이돌인 「카라」의 팬을 가리켜 이르는 「카퀴」 등이 있어 오늘날 널리 쓰이는 추세. 다만 때에 따라서는 「-퀴벌레」를 온전히 붙여 이르기도 하며, 드물게 「-퀴」 대신 「-바퀴」를 붙이는 예외도 있어 활용이 어느 하나로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간혹 추종하는 대상의 이름이 아닌 별명의 뒤에 「-퀴」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활용으로는 프로게이머 「이제동」의 별명인 「동네북」으로부터 「북」을 따오고, 이에 다시 「-퀴」를 붙여 그의 팬을 이르는 「북퀴」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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