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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캐, 존잘러, 핥다

최애캐

만화나 극 따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가운데 화자 스스로가 특히 애착을 가진 캐릭터를 가리켜 이르는 말. 「(내가) 최고의 애정을 가진 캐릭터」를 짧게 줄인 말이다. 간혹 실존 인물에 대하여도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인 용례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대개의 경우는 작중인물, 특히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지칭한다. 여성 화자들 사이에서의 사용이 도드라진다.


존잘러

빼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을 속되게 이르는 말. 「존나 잘하다」를 줄인 「존잘」에 영어 접미사 「-er」가 붙어 형성된 단어이다. 공부, 운동, 싸움 등 특별히 어느 재능이고를 가리지 않고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면 모두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에 포섭할 수 있다. 실존인물과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누구에게라도 사용될 수 있으며, 지칭하는 인물에 대한 호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발화가 이루어진다. 상대적으로 여성 화자들이 사용하는 일이 잦다.


핥다

누군가를 아끼고 애틋하게 생각하여 추종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 아이돌 스타의 팬들이 스스로의 팬 생활을 장난삼아서 낮잡아 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연예인이나 그 그룹의 이름 뒤에 붙여, 예컨대「2PM을 핥다」라고 말하는 등.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이 애정을 담아 누군가를 핥는 모습을 팬 생활에 빗댄 말이라고 생각된다. 혹은 비슷한 뜻의 다른 단어 「빨다」를 순화한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맹목적인 아첨과 추종을 가리키는 영단어 「suck」이 한국에서 현지화되어 「빨다」가 되고, 다시 순화되어 「핥다」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 화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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