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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


1. 「열등감 폭발」의 줄임말. 발화자의 비판 및 비난을 싸잡아 열등감의 말로라고 낮잡고자 사용된다. 접미사 「-하다」에 붙여 자동사 「열폭-하다」를 만든다. 아래 항목의 「열폭」을 동사로 만드는 방법도 이와 같다.

2. 「열라 폭발」의 잘못. 심한 흥분이나 비이성적인 분노 등을 가리켜 이르는 말로, 발화자의 비판 및 비난의 격양된 정도를 과장하고 나아가 수준 이하의 것으로 비하하고자 사용된다. 본디 1번의 의미로 형성된 「열폭」이라는 단어가 파급되던 중, 의미를 오해한 몇몇 청자들이 「열라 폭발」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잘못된 용례로 정착된 것. 양자는 문맥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구분에 실익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성 화자들 사이에서는 2번의 의미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보다 잦아 독해에 유의를 요한다.


-셔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심부름하는 사람을 부정적이고 천하게 평가하는 말. 힘이 센 학우의 강요로 빵 심부름을 하는 학생을 「빵-셔틀」이라고 칭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용례이다. 앞선 예에서 볼 수 있듯, 이 접미사로 형성되는 단어들은 대개 남의 강요, 궁박한 사정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본래는 빵 등의 구체적인 물건을 나르는 심부름에 국한되어 단어를 형성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심부름 및 대리행위를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접미사로 정착했다. 남의 레포트를 도맡아 쓰는 「레포트-셔틀」, 남 대신 시험을 치러주는 「시험-셔틀」등이 광의의 「-셔틀」접미사로 만들어진 단어들이다.

정기 왕복 교통수단을 일컫는 영단어 셔틀[shuttle], 혹은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병력수송선 셔틀[shuttle]에서 나온 말인 것으로 생각된다. 무언가를 나른다는 공통점에서 착안하였을 가능성이 높으나, 점차 심부름 전체로 그 뜻하는 바가 넓어진 것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돋다

1. 발화자가 매우 큰 감명을 받았거나 심리상태에 격한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하는 말. 회자되는 화제에 대한 스스로의 감상을 과장하고 희화화하고자 쓰인다. 「(소름이)돋다」에서 착안하고 파생된 어휘이다. 

독립하여 쓰일 뿐 아니라 일부 명사에 접미사로 붙어 새로운 자동사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감정명사를 비롯, 다양한 명사의 뒤에 붙어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남의 태도나 업적에서 위엄을 느낄 시 「위엄[威嚴]-돋다」라고 칭하거나, 매우 우스운 일을 가리켜 「배꼽-돋다」라고 표현하는 등.

한편, 스스로는 실체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 몇몇 어휘 뒤에 붙어 「돋다」본래의 뜻을 강조하기도 한다.「링딩-돋다」「레알-돋다」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는 단지 「돋다」로 대체하여 써도 뜻을 전달하는 데 무리가 없다.

2. 상대의 행동을 상대의 성향이나 상대가 속한 집단에 빗대어 조롱하고자 이르는 말. 접미사의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보 성향의 발언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좌빨-돋다」라고 비아냥거리거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을 언급하는 게시물을 두고 「와덕-돋다」라며 희롱하는 등이 일반적인 용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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