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대어사전

[현대어 사전] -드립, -느님

단타매매 2014. 7. 17. 01:23


-드립


1.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상대의 농담이나 희롱을 낮잡아 하는 말. 「개-드립」, 「병신-드립」 등 비속어나 부정적인 뜻을 가진 명사 뒤에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화자의 농담에 큰 흥미가 돋우지 않을 때, 농담의 질이 현저히 낮은 때 발화자를 놀리거나 비난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즉홍적인 대사나 연주를 가리키는 영단어 애드리브[ad lib]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개의 비속어 뒤에 함께 사용될 수 있지만 이미 예로 든 개-, 병신- 등 두 가지 단어에 붙은 형태가 가장 자주 사용된다. 용언과 함께 활용할 때는 타동사「치다」를 사용하여「-드립을 치다」등으로 말한다. 이같은 활용형태는 아래의 두 개 항목에도 모두 해당한다.

2.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소재로 한 농담을 가리키는 말. 예컨대 일본 만화 나루토를 소재로 삼는 농담에 대해 「나루토-드립」이라고 칭하는 등이다. 발화자의 농담이 소재로 삼은 것에 윤리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을 경우, 발화자를 비난하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죽은 사람을 농담의 소재로 삼는 「고인[故人]-드립」, 성적 화제로 농담을 하는 「섹[sex]-드립」, 자신의 부 또는 모를 두고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패륜[悖倫]-드립」 등이 있다. 

3.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상대의 발언을 농담이라고 얕잡고자 사용하는 말. 농담이나 희롱을 의도하지 않은 발화자의 말을 우스개소리로 매도하고 격하시킨다는 점에서 앞선 두 항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고소를 하겠노라고 단언하는 상대를 두고 「고소[告訴]-드립」을 친다며 조롱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간혹 접미사가 아닌 단독명사로써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뜻은 위의 항목들에서 설명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형용사와 함께 쓰여 「미친 드립」, 「좆같은 드립」 등으로 활용한다.


-느님

명사 뒤에 붙여 지칭되는 인물 및 대상에 대한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말. 앞에 붙는 명사는 전부 쓰기보다는 한 음절로 줄여 단어의 운율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의사」에 「-느님」을 붙여 단어를 형성하려 할 때는 「의사-느님」이 아닌「의-느님」이라고 쓰고, 예능인 유재석을 높여 일컬을 때는 「유재석-느님」이 아니라 「유-느님」이라고만 하는 등. 그러나 앞에 붙는 단어가 축약이 어려울 경우 두 음절, 간혹 세 음절까지 형태를 유지하여 붙이는 것이 허용되기도 하여, 활용법이 어느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종교적 신앙의 대상인 신을 가리키는 단어인 「하느-님」에서 파생된 접미사로 역시 접미사인 「-님」과 의미 및 활용이 유사하다. 대상의 신격화라는 점에서 「-님」보다는 그 존경의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비하하려는 대상을 희화화하기 위하여 반어적인 의미로 「-느님」을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위에서 설명한 존경의 뜻보다는 그 활용 빈도가 현저히 낮다. 문맥으로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