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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넷

(펌)온라인쇼핑 창업기

단타매매 2014. 10. 27. 07:33
창포 처음 글에 많은 추천과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시작할 때 누군가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막막하게 그냥 자신감 하나로 시작했더니 중간에 수업료로 꽤 많은 돈을 지불했습니다 ㅎㅎ ( 1억은 되는 것 같아요 )


제 사업연혁를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CHAPTER1. 2008년 100억만큼의 자신감과 800만원의 자본금으로 장사를 시작하다. ( 당시 제 나이 28세입니다 )

2008년1월7일 사업자를 내서 무보증/월세40만원짜리 아울렛 매장에서 처음 휴대폰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달만에 아울렛매장에서 쫒겨나고;;; (저는 매장에서 손님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매장 앞 버스정류장에 가판대 펼쳐놓고 판매했는데

그게 다른 분들이 처음에는 응원해 주시더니 제가 판매량이 많아지니까 그 분들에게 피해라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

두번째 매장은 자신감이 조금 더 붙어서 무보증/월세180만원짜리 깔세로 옮기게 됩니다. 치킨집 하던 자리인데 인테리어 비용이 없어서

현수막으로 간판 위에 걸어놓고 치킨집 인테리어로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죠 ㅎㅎ 조명도 어두컴컴하고 가입서 쓰시다가 그냥 나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 여기 좀 이상한 매장 같다며 ㅎㅎㅎ 그렇게 1년을 근무하고 연간 수익은 1억2천이 조금 넘었습니다.

1억에서 매장월세내고 인건비 (직원2명) 빼고 부가세 빼면 제 수익은 월 400 ~ 50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깔세계약이 종료되고 건물주 분이 직접 하시겠다고 하셔서 저는 또 쫒겨나게 됩니다 ;;;


★ CHAPTER2. 온라인판매 + 도매를 시작하다

이래저래 통장에 남은 돈은 천만원 정도. 2009년12월 보증금 500만원/월세35만원짜리 오피스텔을 구해서 온라인판매를 시작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온라인판매보다 먼저 도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템은 와이브로 + 노트북이었구요.

깔세 계약이 끝나고 천만원 가지고 뭘해야할까? 고민중이었고 오픈 때부터 같이 근무했던 동생 1명과 둘이서 고민하던 중이었죠

우연히 kt 에서 근무하는 후배를 만나서 와이브로라는게 이번에 새로 나왔는데 휴대폰처럼 노트북이랑 같이 판매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넷북이라는 제품에 대해 공부해보니 24개월 할부로 판매할 수 있고 와이브로는 옆에 꽂으면 인터넷이 되는 신기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피스텔 하나 얻고 거래처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포스터를 500장 맞춰서 동네 휴대폰 매장을 돌아다니면 판매를 권유했고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부터 컴퓨터판매업을 하시는 분들, 대학교 앞에서 문구점 하시는 분, 책방, 비디오대여업 하시는 분들 등등

2달동안 50개 넘는 거래처를 확보했고 그 분들이 와이브로노트북을 판매해 주셨습니다.

전 월 500대를 판매하게 되면 나오는 그레이드를 수익으로 삼았죠~ 그리고 3개월 후부터 제가 직접 지마켓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수익이 월 2,00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직원 1명, 여직원2명을 고용했었고 사무실은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쇼핑몰은 만들어서 네이버키워드광고를 시작했고 수익을 더욱 늘어났습니다. 경쟁업체가 거의 없었거든요

오피스텔 월세와 직원들 급여를 빼고도 제 수익이 1000만원이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 CHAPTER 3. 젊은 나이 + 기대 이상의 수익 + 근거없는 자신감 + 무모한 투자 = 기름을 바르고 후라이팬으로 뛰어들다...;;;

2달 후 3천만원짜리 자동차를 구입하고 청년창업대출 5000만원을 받아서 제대로 된 사무실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합니다.

봉고차를 구입하고 방문판매영업직원을 5명 이상 채용했고 사이트 광고도 더욱 공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월 광고비는 처음 200만원 수준에서 100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경쟁업체들도 점점 많아집니다.

생각도 못했던 "노트북 깡"이라는 수법 앞에 수십대의 노트북이 명의도용 + 깡이라는 방법으로 사기를 당하면서

월 1,000만원 가까운 피해금액이 발생하고 방문판매가 실패하면서 대출 받은 5천만원을 3개월만에 모두 날립니다. 시원하게...ㅠ

대출업자들이 대출을 문의한 사람들의 신분증과 개인정보로 노트북을 할부로 구입하고 노트북을 바로 팔아버리는 수법이죠.

대출의 문의한 사람은 내구재 대출이라는 명분하에 노트북을 넘기고 40~50만원의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난 신청한 적이 없다.

그러면 본사에서는 저희 회사에 피해금액을 청구합니다. 노트북 기기값 + 와이브로 요금 + 해지위약금 = 대당 100만원이 넘는 돈이지요 ;;;

2010년1월 광고비가 2,500만원이 넘게 지출되고 수익은 2000만원이 발생되는 적자구조로 변경되면서 직원급여까지 월 1500만원이 넘는

적자를 보게되면서 와이브로 사업을 정리합니다. 바로 유선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판매를 시작하지만 3개월만에 정리하게 됩니다.

2010년5월. 카드론 5천만원 + 청년창업대출 5천만원 = 1억이라는 빚만 남긴채 사업을 정리합니다.

이건 마치 로또를 맞았는데 1년 후 빚만 남고 파산했다는 기사와 크게 다를 게 없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ㅎㅎㅎ


★ CHAPTER 4. 2010년 9월. 스마트폰의 출시.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다.

4개월간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그 당시 함께 했던 직원들도 같은 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 예전 제가 LG텔레콤에 있을 때 점장으로 있던 분인데 제 사정을 듣고 흔쾌히 저희 직원들을 받아주었습니다.)

2010년 9월. 예전처럼 다시 거래처를 모집하고 저 또한 바로 쇼핑몰을 제작해서 온라인판매를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의 출시로 전국이 뜨거웠던 시기였고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는 저에게 큰 기회를 주었습니다.

갤럭시탭 판매를 통해 전국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고, 아이패드 또한 재고가 부족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갤럭시S2, 갤럭시S3, 갤럭시노트1, 아이폰4S 등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매출은 급증했고 자동차도 벤츠로 바꾸고 사무실도 더 키우고

1년만에 직원 15명과 연간 매출 10억의 회사로 성장합니다. 통신업은 위탁판매업으로 원가가 없으므로 10억이 순매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큰 성공의 요인은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는 마케팅회사의 대표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저는 쇼핑몰 구성능력이나 판매기획력, 직원관리능력이 뛰어났으나 마케팅은 키워드와 오픈마켓 밖에 할 줄 모르던 사람이었고

때마침 마케팅 전문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을 만나게 되어 수익쉐어 형태로 지금까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CHAPTER 5. 통신사의 온라인판매규제로 인해 또 한 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다

2012년 9월. 전국민의 이슈가 되었던 갤3대란. 그 사건 이후로 온라인판매가 중단되고

3개월간 5천만원 가까운 적자를 보게 되고 (인건비죠 뭐;;;) 또 다시 직원 3명만 남고 처음 시작했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쯤 하나의 아이템에 올인하기 보단 분산투자처럼 분산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렌탈판매업을 시작합니다.

렌탈판매업은 월 1천5백~2천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되어 주었고 직원급여를 제외해도 월 6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2013년부터 통신업도 다시 안정화되기 시작했고 렌탈업 이상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2014년부터는 통신이 사회적이슈가 되어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이제는 메인아이템에서 서브아이템으로 전환 중입니다.


이 정도가 2008년부터 2013년 말까지 6년간 저의 사업연혁이 되겠네요.

2013년부터는 그리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연간 순매출은 5억 정도 됩니다.

직원급여와 마케팅비용을 공제해도 1억 이상의 순이익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는 2013년도 비슷하긴 한데 조금씩 수익이 악화되는 중이고 올해 8월부터는 불경기가 뼈 속까지 느껴질 정도네요 ㅎㅎㅎ

올 겨울부터는 의류쇼핑몰과 플랫폼사업 등 몇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는 또 한 번의 실패와 같은 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새로운 사업을 해야하니까요 ㅎ

그런데 7년이라는 시간동안 돈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배운 것이 참 소중하네요

이젠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판매루트와 방식을 알게 되었고

방법을 알고 운만 따라주면 500만원의 투자로 연간 순이익 1억을 벌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꽤 있습니다

아직 저도 대출도 많이 남아있고 (현재 2억정도 되겠네요ㅎ ) 수익도 많이 악화되었고 사업규모도 많이 줄었지만

똑같은 자본금 천만원이라도 2008년의 저와 2015년의 저는 성공확률이 많이 다를 것 같네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돈을 수업료로 지불했거든요. 그래서 어른들께서 실패를 할려면 일찍 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온라인사업은 오프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네이버라는 백화점에 월세를 내고 입점하는 것입니다. 근데 업종에 따라서 월세가 다릅니다.

10만원짜리도 있고 1000만원짜리도 있고 1억짜리도 있습니다. 대신 네이버 백화점은 방문고객이 엄청납니다.

지마켓이라는 백화점도 있고 옥션이라는 백화점도 있습니다. 지하상가처럼 같은 업종의 판매자도 정말 많습니다.

지마켓과 옥션 백화점은 하루 고정비용을 월세로 내야하고 네이버 백화점은 고객이 방문할 때마다 월세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일단 다른 판매자가 안 파는 물건을 파는게 좋죠. 경쟁이 없으니까요~ 근데 저 물건 잘 팔린다더라 소문나면 몇 달후엔 같은 판매자가

우르르 들어올 겁니다. 네이버나 지마켓 백화점은 동종업계 규제가 없거든요. 바로 옆에 똑같은 업종가게가 생깁니다 ㅎㅎㅎ

근데 아이러니한게 같은 업종이면 최저가로 판매하는 매장이 1등을 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싸게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자본력이 많으셔서 다른 업체들 다 망할 때까지 최저가로 가실 게 아니면요 ㅎ

온라인상의 업종마다 수익률이라는 것이 시장의 힘으로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초고속인터넷은 건당 2~5만원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판매자들이 광고비 경쟁을 적자가 나는 상황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의 수익을 발생하는 수준에서 경쟁은 멈춥니다.

결국 최소의 수익률로 유지하게 되다보면 같은 제품은 판매가격이 비슷비슷하게 됩니다. 수익도 비슷비슷하게 되구요.


제가 하는 렌탈이나 휴대폰은 대기업 공산품입니다. 저한테 사나 동네에서 사나 똑같죠. 근데 제가 최저가 근처도 아닙니다ㅎ

근데 저희 쇼핑몰에서 구매하시는 분은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구매후기를 보면 거의 만족도 99%입니다. 서비스의 차이입니다.

제가 하는 가전분야는 신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고가의 제품이다보니 가격이 싼 것도 중요하지만 믿을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깔끔하고 정확한 안내의 홈페이지로 신뢰도를 더욱 올려줍니다. 가전제품은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의류처럼 디자인이 있는 제품들은 색깔있는 홈페이지 + 개성있는 디자인이 승부의 관건입니다. 물론 고객관리도 중요하구요~

고구마, 밤, 녹차 등 식품쪽은 가격보다 신뢰와 품질이 승부의 관건입니다. 조금 더 비싸도 좋은 것을 먹는 심리가 있죠

그에 어울리는 홈페이지 구성, 단골을 만드는 서비스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저도 얼마전에 연안부두에서 판매하시는 분과 꽃게랑 대하, 전복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보면 좋겠다고 해서

몇 시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핵심경쟁력은 싱싱하고 질 좋은 제품을 얼마나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 다른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냐 입니다.

그것만 해결하면 직접 배를 타고 물건을 잡아올리는 분도 저처럼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해주는 사람도 둘 다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점점 수익이 좋아질 것이고 점점 행복해 지겠죠 ㅎㅎㅎ 고객도 싱싱한 수산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구요~


오늘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쪽지로 많은 분들이 이 아이템은 어떨 것 같느냐? 등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수십만가지의 아이템이 있고 지금도 아마 대부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일단 해 보시라는 말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없습니다.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습니다. 그냥 계속 제자리입니다. 그렇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성공을 하면 돈이 남고 실패를 하면 경험이 남습니다. 제자리에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적은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했고 모바일이 발달했고 SNS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젠 100만원으로 1억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는 도전한 사람. 시작한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 택배시스템과 온라인,모바일의 발달로 돈은 없지만 능력은 있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떠나서 지금 뽐뿌를 하는 분들 정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닭강정도 맛있으면 전국으로 택배발송하는 시대입니다. 꼭 동네 사람들만 상대로 음식을 판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맛있는 한끼를 먹으려고 지방까지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생각의 전환은 상상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두서없는 내용이 되어버렸네요. 아무쪼록 요즘 다들 힘드실텐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셔서 한 번 더 도약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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