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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두 컷 패러디 '인기'
2007-05-31 10:00:33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이 소심한 말투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을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꾸준 댓글'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조금 무섭군요', '합성이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등과 같이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일종의 네티즌 유행어인 것이다.

  그 출처는 일본 만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된 마스다 코우스케의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 바로 그것. 엽기적인 캐릭터와 엉뚱한 상상력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이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국내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문제의 내용은 '진정한 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두 컷짜리 만화에서 나왔다. "으아 아아아! 굉장한 힘이 용솟음친다!"라고 외치는 한 청년. 실제로, 그의 주변에는 강한 에너지가 뿜어져나오고 있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 한층 강력해진 청년은 사부에게 '힘의 근원'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사부는 이렇게 대답한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사부는 한층 강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 것이다. 그뿐인가? 사부의 표정은 잔뜩 겁에 질려 있기까지 하다. 해당 내용은 반전이 묘미인 '조삼모사'와 같이 단 두 컷으로 네티즌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를 패러디한 내용도 차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진정한 힘',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무서워 시리즈'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네티즌들이 만든 패러디 게시물을 여러 개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만화 '드래곤볼'을 활용한 짤방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초사이언 상태가 된 손오반을 보며, 무섭다고 외치는 손오공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밖에도 합성 필수요소 '구리더'를 포함한 짤방도 눈길을 끈다. 소심한 사부의 뒤편에서 '호오... 전투력이 올라가는군요'라고 말하는 구리더의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캐릭터나 대사 내용만 살짝 바꿔도 금세 재미난 작품이 탄생하는 것.

  해당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미있다고 호평하며, '조삼모사'에 이어 또다시 두 컷 패러디 짤방이 대세를 탈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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